올해로 11번째 카페쇼였다. 커피와 차,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각종 기기 설비까지 식음료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자리였다.참여한 업체만 300여개에 육박하지만그 중에서도 매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바로 Kalita.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디자인,그리고 높은 사용성.Kalita는 1958년 창업, 1959년 칼리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래 커피질에 매진하는 '빠'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칼리타는 이번 2012카페쇼에서 웨이브 시리즈, 3구 하이 워머, 나이스컷 밀을 선보였다.웨이브 시리즈와 3구 하이 워머는 이제 다들 친숙하겠으나나이스컷밀은 전기안전검사와 식품안전검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이 제품은 칼리타 글래..
맛 없다. 그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들의 커피는 맛 없다.커피를 마시는것에서 즐기는것으로, 즐기는것에서 알아가는것으로 점차 관심도가 달라지는 만큼 커피의 맛을 생각하게 되었다.그 기간이 그리 길진 않다.마이너하게라고 즐기고 있던 찰나에 차슈를 만나게 되었고, 해당 분야에 대해 이미 프로의 의식과 수준을 갖추던 그녀에게 적지않게 자극을 받기도 했던 터였다. 그리 길지 않은 미래에 서로의 꿈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때문에 그저 마시는 수준이 아닌 남보다 더 많이 아는 고차원의 수준을 탐닉하게 되었고, 프랜차이즈샵이나 로스터리샵을 구분짓지 않고 다니고 있다.헌데, 프랜차이즈샵의 커피는 도통 맛이 없단말이다. 커피 맛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존재하기 힘들고, 개개인이 느..
지난주였더랬어요.그저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자 함에 한치 망설임 없던 마초는 다짐을 했더랬어요.내손으로 내려드시겠어!!!!!초심자의 행운 버프를 받은 마초는 처음 너댓번은 풍부한 크래마가 생성되는 질 좋은 에스프레소를 맛보기도 했더랬습니다. 헌데!사건은 결국 터지고야 말았더랬어요.정도를 모르는 마초는 콩을 너무 곱게 갈아버렸고, 급기야 터져버렸어요!!!!멋모르고 그저 곱게 갈면 좀더 풍미가 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겠거니~싶었던게 실수였던거지요.일전엔, 뭔가 모르고 황금비율(?)로 내려버린 에스프레소에 미리 따뜻하게 준비해둔 컵에 아메리카노를 제조하여 차슈에게 대령했더니 "어머! 군고구마 향이 나! 마초야! 앵간한 바리스타보다 나은데?" 라는 칭찬에 기고만장했던 내가.. 흑흑.. 이런 수모를..어찌되었..
커피빈은 '체리'를 여름 신메뉴 컨셉으로 잡았다.보기만해도 상큼달큰러블리!!! 블로그와 SNS 등 며칠동안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았다. 보통 신메뉴가 나오면 계절 한정이라는 특성,그리고 각 브랜드별로 매니악한 포스팅을 올리는 사람들때문에 메뉴에 대해 호감도와 호기심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이번 신메뉴는 다른때보다는 반응이 다소 미지근 하였다. 어쨌든 테스팅.선택한 음료는 와일드체리바닐라아이스블렌디드다. 와일드체리바닐라아이스블렌디드는 와일드체리프루티아이스블렌디드와는 달리 진짜 '체리'를 넣어서 블렌딩하기때문에 선택해보았다.물론신선한 생체리는 아니다.생체리냐, 냉동체리냐 물었는데 둘 다 아니라고 하였으니 남은건 깡통체리. 홍보물과 마찬가지로 생크림을 올려서 맛을 보았다.아, 잠깐 삼천포 트래블.커피빈 생크림은..
던킨도너츠에서 새로운 음료를 내놓았다.카라멜 던카치노, 카푸치노 던카치노, 모카 던카치노, 그린티 던카치노 총 4종의 던카치노. 카라멜, 카푸치노, 모카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음료이며그린티 던카치노의 경우 '제주 녹차의 깊은 맛 그대로' 즉, 리얼 컨셉의 제품이다. 기대감을 가지고이 중 그린티던카치노를 시음해보았다.한참 우려낸 티백 녹차의 쓰고 떫은 맛만 담겨있었다. 제주 녹차의 깊은 맛, 어디로갔어! 리얼 어딨어! 한 번 살펴보았다.직원은 계량컵을 이용해 우유를 6oz 계량 후, 믹서에 담았다.15ml 계량스푼으로 보이는 티스푼을 이용해 우유가 담긴 믹서에 그린티파우더를 2번 담았다.역시 같은 계량스푼을 이용해 바닐라 파우더로 보이는 미색의 파우더를 1회 담았다.얼음은 정확한 컵계량 없이 스쿱을 이용해..
스타벅스가 한국에 들어온 후로 그들의 독특한 문화인카페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고객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다른 프랜차이즈도 고객유치 및 서비스의 일환으로 하나 둘 콘센트와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주와 콘센트가 애증관계인 매장이 적지 않다. 점주 입장에서는 카페에 노트북 들고 와서 '고작'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있는 꼴이 볼성사납게 느껴질 수 있다. '뭘 더 주문하던, 아님 나가라'고 할 수 없으니대부분은 콘센트 개수를 줄이거나테이블 간격을 좁혀 콘센트 사용이 불편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런 면에서 카페 [DROPTOP 명동점]은 대단히 중요한 시도를 했다.테이블 간격을 넓혀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면서 매 테이블에 콘센트를 배치하였다.뿐만 아니라 벽..
주커피 샌드위치의 장점은 즉석에서 만든다는 것, 내용물이 알차다는 것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의 경우 샌드위치를 미리 만들어두기 때문에 실제 비주얼을 알 수 있고, 더불어 손님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식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주커피는샌드위치를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식감이 살아있다.재료 역시 검증된 A푸드에서 공수되기 때문에 품질과 신선함이 보장된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메뉴는 주커피의 플레인 샌드위치와 햄치즈 샌드위치이다. 주커피의 샌드위치에는 기본적으로 치아바타 빵이 사용된다.치아바타 빵은 이탈리아식 바게트이다.겉이 약간 단단(샌드위치에 자주 사용되는 베이글이나 바게트에 비하면 폭신한 편)하고, 속은 쫄깃하기때문에 대비되는 느낌으로 인해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플..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커피라는 대상 자체에도 호불호가 나뉠 수 있고, 좋아한다 손 치더라도 네가 좋아하는 맛과 내가 좋아하는 맛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절대적인 것, 그 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상대적' 인 기준만이 존재한다. 만든이가 누구인지, 낮인지, 밤인지, 바다 밑바닥 모래알마저 보일듯한 해변에서 먹던지, 예닐곱 밤을 청소하지 않은 시커먼 곳에서 먹던지 그 환경과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오로지 맛으로만 눈을 동그랗게 뜨게 하는 그런 맛은... 단연코,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바리스타들은 '맛'을 찾아 수련을 반복한다. 맛을 평가하는 사람들(소비자)은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결같은 맛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즉, 제조공정과 맛을 표준화하여 소비자들에게 판단 근거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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