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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Inn Hotel Salzburg Airport는 객실 상태만큼이나 조식도 역시 좋았다.

가짓수도 적당했으며, 무엇보다도 깔끔했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상당히 좋았고, 무엇보다도 온수를 부탁한다는 등의 요청에도 한결같이 미소로 적극 응대했다.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잘츠부르크에서 오늘 일정 시작!





쉔브룬 궁전을 다녀온 탓인지, 아니면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열댓번이나 보며 기대감을 키운 탓인지 미라벨 궁전(Schloss Mirabell)은 생각보다 조촐한 가정식 백반 같았다.


미라벨 궁전은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위치해있다. 

처음에는 1606년에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연인 잘로메 알트를 위해 알트나우라는 이름의 별궁으로 지었다.

그러나 성직자가 당당히 연인 관계를 밝힌데 대해 종교단체가 반발하였고, 대주교는 감금되어 죽게 된다.

이후에 이 궁전과 정원이 종교적인 수치라고 하여, 18세기 초에 건축가 힐데브란트가 개축한 후 다음 대주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가 미라벨 정원으로 명명하였다.





궁전 내부에는 모차르트가 6세때 대주교를 위해 연주한 장소인 대리석의 방(Marmorsaal)이 있는데, 지금도 실내악 연주홀로 사용되며 1959년 이후에는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송을 부르던 정원은 1690년에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가 만들었는데 1818년 화재로 소실된 후 복원된 것이다. 

4계절 꽃이 피어 아기자기한 모습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Hohensalzburg) 요새는 엽서에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는 극찬을 받고 있지만, 날이 흐려서 그런지 어줍잖게 합성한 모습으로 서있다.





북쪽 문에는 유니콘 조각과 청동 페가수스 분수가 아주 익살스럽게 맞이한다.

슈렉에 등장하는 동키가 생각날 정도!





남쪽 정문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중앙 분수 주위로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묘사한 조각을 볼 수 있다.

1690년 모스트(Most)의 작품이다.


중앙 분수 옆에 있는 것은 바로크 박물관으로 유럽의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놓았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내 관람을 허용하고 있지만, 개방시간이 매우 짧고 요일마다 시간대가 다르므로 관람을 원할 시 정보를 반드시 찾아봐야 한다. 





정원 밖으로 나오면, 모차르트가 1773년부터 1780년까지 살았던 생가가 보인다.

모차르트의 짧은 생, 돈이 없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았던 것을 떠올려본다면 이 집을 모차르트 기념관으로 사용하는 이유도 공감이 된다.

물론 2차대전때 상당부분 파괴되어 지금은 옛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하지만, 개축하여 1996년에 모차르트와 그 가족의 삶 그리고 건물 역사에 대한 자료를 담은 기념관으로 재개방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1711년에 귀족들에게 춤을 가르쳤다고 하여 '춤의 대가 집'이라는 뜻의 Tanzmeisterhaus로도 불린다.





잘짜흐(Salzach)강 마카르트 다리(Makart Sreg)로 이어지는 신시가지 끝자락에는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의 생가가 있다.

빈 필, 베를린 필 등에서 지휘한 세계적인 지휘자이지만 2차대전 당시에 나치에 가입하는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나치게 상업성이 짙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마카르트 다리 난간에는 우리에게도 매우 흔한 열쇠들이 매달려있다.

상술뿐인 참 재미없는 이벤트이다.





다리에서 잠깐 자유시간을 갖는다.

사실 자유시간은 아니지만, 가이드가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나 구시가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하는 시간에는 대부분 자기들끼리 사진 찍느라 바쁘다.

이 날 가이드 목소리가 작아서 옹기종기 바짝 붙어있어야 들릴 정도니, 안들으니만 못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차라리 구글에서 바로바로 검색해서 보는게 이해하는데 더 도움된다.






이동은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목적한 곳을 향해 미친 듯 걷기 때문에 사전에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동경로에서 볼 수 있는 장소를 서치했다 하더라도 그냥 3배속으로 스쳐서 보게 된다.

검색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이다.


목적한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의 상징인 호엔잘츠부르크로 향하는 쇼핑가이다. 

건물에는 상점의 업종 특징을 잘 표현한 독특한 문양의 수공 간판이 달려있는데 매우 독특하다.

중세에 문맹률이 높았는데 상점에서 어떤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상징성 있게 제작하게 된 간판이라 하니, 철제 간판임에도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 중간쯤에는 노란색 건물이 있는데 휘장을 보면 알겠지만, 역시 이곳도 모차르트가 살았던 곳이다.

1층에는 모차르트가 쓰던 악기와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오페라 관련 전시물, 3층과 4층에는 모차르트 가족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모두투어 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입장료는 7유로이니 궁금하면 관람!





호엔잘츠부르크로 올라가기 전에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거친다.

성당은 744년 창건되었으나 1598년 대화재로 소실되었고, 1655년에 재건되었으나 2차대전을 겪으며 부분적으로 파괴된 것을 1959년에 복구했다.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고 오르간 연주를 했던 곳으로 이곳 파이프 오르간은 무려 6,0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3개의 청동문은 20세기 후반에 제작되었는데 믿음, 소망, 사랑을 상징하며, 실내는 대리석과 그림등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상당히 우아하다고 한다.

입장료는 6유로이니 궁금하면 관람!





대성당 앞 넓은 광장은 구시가지의 중심인 레지덴츠 광장(Residenz Platz)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수녀원을 나와 대령 집으로 가정교사를 하기 위해 가던 중 광장을 가로지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했다.


레지덴츠 궁전은 12세기에 대주교 관저로 사용되다가 16세기에 확장하였다.

180여개의 화려한 방이 있으며 궁전의 갤러리에는 렘브란트(Rembrandt) 등 유명 화가의 그림 2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궁전 입장료는 9유로이며 월요일에는 휴무다.





등산열차(festungbahn)를 타고 잘츠부르크 요새로 간다.

왕복티켓은 11유로인데 패키지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등산열차 안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으며, 동물도 탑승할 수 있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재갈을;; 

읭?ㅋㅋ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는 1077년 게프하르트 대주교가 남부 독일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묀히스베르크 산 120m 지점에 건축한 것으로 18세기까지 증축되어왔다. 

요새는 대주교들이 기거하던 방과 중세 고문기구가 전시되어 있는 방, 잘츠부르크의 황소로 불리는 오르간 등 많은 볼거리가 있고, 특히 황금의 방은 당시 대주교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성의 전망대에서는 잘츠부르크 시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잔디밭 한가운데는 나무로 둘러쌓여있는 집 한채가 보이는데, 

바로 이곳에 방만한 생활을 하던 모차르트를 가둬두었다고 한다.







요새에서는 중간에 화장실을 한 번 들를 수 있긴 하지만, 매우 협소하고 요새에서의 일정이 길기때문에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물론 언덕을 내내 걸어다녀야하므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도 필수이다.





등산열차를 타고 다시 내려와 레지덴츠 광장을 나오면 오스트리아의 명물인 모차르트 쿠겔른을 만든 원조 상점 Cafe-Konditorei Fürst가 있다. 

1884년에 Paul Fürst가 개점했으며, 현재는 증손자가 가업을 잇고 있다.





개 당 가격은 1유로 정도이며, 맛은 잘츠부르크의 미라벨사가 대량생산하고 있는 빨간색 모차르트 쿠겔른과 대동소이하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눈을 감고 음미한다면, 초콜렛의 기분나쁜 단맛이 없다는 점인데... 

사실 오스트리아에서 흥분상태에서 먹는다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선물용으로 사는거면 역시 가성비 좋은 빨간색, 특별한 사람에게 한정으로 제공하려고 하는거면 파랑 원조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상점 안에는 다른 종류의 초코렛과 커피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여유있다면 들러서 맛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는 일정이 빠듯하여 도저히 가게에 들를 시간이 없었던터라,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투어리더 '신보드래'님이 1인 당 하나씩 선물해주었다.

신보드래님 쨔응!






맞은편에는 1703년에 개점한 Café Tomaselli가 있다.

카라얀이 자주 찾았다고 하며, 지금도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애플파이가 특히 맛있다고 하는데 모두투어 패키지로 이곳을 지나가는거라면 절대 먹을 수 없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체코 체스키 크룸노프(Český Krumlov)로 이동한다.

중간에 한 번 정도 휴게소에 들르는데 이제는 휴게소 화장실에서 누가 돈을 걷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티켓 발권기를 찾게 된다.


화장실 다녀와서 귀욤직한 남의 피아트 쳉퀘첸토 앞에서!





체스키 크룸노프에 도착하면 바로 식사를 한다.

당연히 배고프겠지만, 역시나 먹을만하진 않다.

휴게소 들렀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식량을 비축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어차피 밥은 먹기 어려우므로 대강 무슨 맛인지 봤다 싶으면 후딱 밖으로 나와서 자유시간을 즐기는게 낫다.

미로같은 좁은 골목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고, 자그마한 상점들이 많아서 눈요깃거리가 지천이다.







도시 전체가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걷는 느낌이 새롭다.


식사 후에는 체스키 크룸노프 성(Zamek)을 관람하는데 좁고 구불구불한 라트란(Latrán) 거리를 따라 이동한다.

성과 중앙광장을 잇는 중세풍의 거리인데,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두 도둑 중 한명이 회개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둑'이라는 뜻의 라트란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이 거리에는 영주를 모시던 하인들이 거주했었다고 한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18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축물이 없어서 중세 특징이 가장 잘 살아있다.





라트란 거리와 구시가를 연결하는 다리의 이름은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인데, 루돌프 2세의 서자와 이발사 딸의 비극적인 사랑이 깃든 곳이며 다리 끝에 이발소가 위치해 있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체스키 크룸노프 성이 나온다.

13세기 대지주 Vitkov가 돌산 위에 건축한 것으로서 세계 300대 건축물이자 중세 귀족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곳이다. 






벽 무늬가 특이하지 않은가?

스크라비토 양식인데 평면적 공간을 입체적으로 착시하도록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다.

벽돌이 아니라 그냥 그림이라는건데 성 전체가 이렇다.

창문도 그렇고, 심지어 적의 침입을 알 수 있도록 성벽에 내놓은 구멍도 그림으로 그려놨다.




망토다리 위에 서면 구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이 망토다리는 서쪽 성을 보호하기 위해 요새화 했기 때문에 명명된 것으로서 다리는 커다란 돌기둥이 지지하고 있다.






흐린 날씨 탓에 을씨년스럽기만 한 체스키크롬노프 성에 대한 추억은 크지 않다.

가이드가 누구나 찍는 구도라며 말해주지 않았다면 누구나 서서 사진 찍는다는 그곳을 지나쳐 그냥 버스주차장으로 내달릴뻔 했다.





저녁, 다시 프라하다.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당장 내일 비행기 타자마자 비빔밥을 먹을 수 있지만, 오늘 밤은 역시 한국식이 최고다.

뭐 먹은게 있어야지;;


KOBA라는 구시가 광장 근처의 한국식당인데 오늘 메뉴는 조개비빔밥과 우거지국!

언발란스한 조합이지만, 토달거 없이 반사적으로 흡입한다.




구시가 광장은 촉촉히 젖어있다.

비에 반영된 풍경은 장관이다.


광장에 모여 있으면, 현지가이드가 간단한 인사와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물론 귀에 안들어온다.

블로그질 할때 쓸 말은 있어야 하므로 키워드 몇개만 머리에 담아두고 구시청사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조용히 사진놀이를 시작한다.





구시청사는 1338년에 완공한 건축물인데, 수백년 동안 주변 건물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증축된 복합단지이다.

한바퀴 돌아보면 알겠지만, 어디까지가 구시청사인지 구분이 안된다.

뾰족탑이 있는 이쪽이 서쪽인데 5개의 건물이 구시청사이며, 북쪽 건물은 2차대전에 독일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매시 정시에 저렇게 사람이 나와서 트럼펫(?...으로 추정되는)을 연주한다.





옆면에는 1490년에 하누슈라는 시계공이 제작한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가 있다.

하누슈가 다른 곳에서 같은 시계를 다시는 만들지 못하도록 프라하 시민들이 하누슈의 눈을 멀게 했고, 화가 난 하누슈가 자기 손을 천문시계에 넣어 작동을 멈추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어쨌든 16세기에 얀 타보르스키가 시계를 완성할 때까지는 시계가 멈춰있었다고 한다.


시계는 천동설에 기초한 것으로서 위쪽은 시간과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아래쪽은 12개월을 상징한다.

역시 매시 정시에 해골 모양의 인형이 밧줄을 잡아당기면 모래시계가 뒤집히면서 시계 위쪽 창문이 열리고 예수를 비롯한 12사도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약 30초 동안 지갑을 든 유대인과, 거울들 든 사람도 함께 움직인다.

여명의 시간이 다가오면 부도 명예도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시가 광장 중앙에는 얀 후스(Jana Husa) 동상이 있다.

카를대학 총장과 성직자를 역임하면서 일반 사람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체코어로 설교를 했고, 부패한 카톨릭 교황등을 비난하였는데 1411년에 파문당하였고 1415년에 화형당했다.

이후 그의 사상과 정신은 체코인들이 종교개혁 및 독립의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얀 후스의 동상은 서거 500주년이 되는 해에 공개되었는데 진리는 승리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옆으로는 높은 2개의 첨탑이 특징인 틴성당(Kostel Panny Marie Pred Tynem)이 있다.

고딕양식의 전형인데, 내부는 바로크 양식이라 한다. 

입장료가 없긴 하지만 관광객의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고 미사가 있을때만 일반에게 개방한다.

누구나 알만한 그 방법으로 요령껏 관람하면 된다.





구시가 광장을 한바퀴 돌아보면 어느새 프라하의 연인이다.

누군가 우리의 행각을 지켜보더라도 자연스럽게, 여기는 외쿡!이니까.





날이 추워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샀다.

스탠다드 레시피대로 만들기 때문에 딱히 별다를건 없다.





가이드를 따라 카를교로 이동한다.

다리에 오르기 전 카를 4세와 카를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루어 진다.


블타바 강이 홍수로 넘치면서 다리가 떠내려가자 카를 4세가 튼튼한 다리를 축조할 것을 명령했고, 건축가 페터 파를레가 길이 520m 폭 10m로 설계한 다리를 1402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다리는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것이다.





600년 이상 된 다리지만 보헤미아 사암에 달걀 노른자를 섞어 만들었기때문에 매우 튼튼하다.


고딕 양식의 교탑은 다리 양쪽에 있는데 처음에는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완전개방 상태다. 





다리 위에는 노점과 거리의 악사들이 많았다.

비가 조금 내려서 걷는 분위기는 최고였다.


다리를 걷다보면 성 카를 교에서 가장 오래된 얀 네포무츠키 동상 앞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은데, 되던 안되던 일단 빌어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카를교에 있는 30개의 동상 중 유일하게 청동으로 제작된 것이니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카를교를 걸어보면 낮에도 오고 싶고, 석양 질 때도 오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마다 다를 분위기를 상상해보면, 아쉬운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욱 걷다보니 뷰포인트를 발견한 듯 싶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사진을 찍어보았다.

프라하성을 배경으로 한 블타바 강의 야경이다.

정말 강력 추천한다!


아, 그런데 프라하 야경투어는 패키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데, 사실상 어느 시점부터 야경투어인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냥 밤에 프라하 이곳저곳을 보았으니 야경 투어이긴 한데, 그게 30유로 상당이라고 하니 대체 어느 시점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인지 상당히 의문이다.





카를교를 되돌아나와 트램을 타러 이동한다.

호텔 방향 쪽 노선의 트램을 타고 한 정거장 정도 이동한다.

24코룬인데 1440원 정도;; 크게 비싼 값은 아니지만, 그냥 한 번 타보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아줌마는 어딜가나 자리 차지하는데는 달인이다.

딱히 배우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아, 그나저나 우리 나라도 트램을 운영하네마네 하던데;; 교통도 엉망인데 이 상황에 트램을 왜 논의하고 있는건지 그 속을 알 수 없다.






오늘 묵을 호텔은 Academic Hotel & Congress Centre A.S. 

3급 호텔 치고 상당히 넓고 깨끗하다.

지난 밤 묵었던 Star Inn Hotel Salzburg Airport까지 모두 포함하여 모두투어 EEP359 동유럽 상품의 숙소 순위를 매겨보자면

Hotel Poprad < Hotel Major < Voronez 2 Hotel <<< Hotel Lenas West <<< Academic Hotel & Congress Centre A.S. < Star Inn Hotel Salzburg Airport < Holiday Inn Budaor 

이정도 일 것이다.


호텔 레나스가 중간 정도이며 그 위와 아래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상위와 하위 호텔 사이에는 사실 그 차이가 대동소이 하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따져보면 가격대비 괜찮은 호텔에 묵은 것이니 큰 이의사항은 없다.

어차피 패키지 여행으로 가면 쉴 틈 없이 하루 종일 이동해야 하므로 호텔 주변에 편의시설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물론, 나처럼 일정 내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특이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변에 버거킹이라도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이제 그야말로 마지막이다.

남은 하루 일정을 위해 후딱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