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stal Clear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힛;;] 이번시즌 첫 직관. 언제나 그렇듯 승률 100% 잠실대첩은 역전, 재역전 끝에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습니다! 선발 김수완 선수가 1회부터 보크에 폭투로 어이없이 무너지는 듯 하여 '하아...오늘 날을 잘 못 잡았구나' 싶었지만, 타력이 살아나 무려 11안타에 8득점하며 승리했죠. 이겨도 정말, 재미있게 이겼습니다. 김동주가 솔로포를 날리니 손아섭이 쓰리런으로 화답했고 김현수가 솔로포로 꿈틀대니 이대호는 좌월 투런을 날려 관중들의 심장을 쥐었다놨다;; 심하게 쫄짓해지더군요. 벤치클리어링도 한 번 있었죠. 5회 초 이대호 타석에서 페르난도가 던진 공이 이대호의 등을 강타했는데, 마침 타이밍이 전타석에서 손아섭에게 쓰리런을 맞은 상황. 이대호가 화를 참지..

타이틀. 위험한 상견례 상영시각. 4월 3일 CGV 평택 15:45 관전평. 90분간 빵빵터지는 로맨틱코미디, 이후 30분간 감정 이입 불가능한 허무맹랑한 신파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감정 베이스에 로미오와 줄리엣 흉내 복싱 아마챔피언 이시영이 안면가격하는 장면에선 저절로 가드 올라감 송새벽의 순수남 연기는 압권, 이런 남자 어디 없나요 ' -')/ 그 외. 다 좋은데, 다른 사람이랑 봤어야 했음. 소개팅남은 전라도가 고향, 내 백그라운드는 경상도. 앗싸리, '내이름은 칸'을 봤어야 했음.

타이틀. 굿모닝 에브리원 상영시각. 3월 24일 CGV 영등포 15시 경 관전평. 20대 초중반, 이제 사회로 갓 발을 떼는 여성이 한 번 봐봄직한 내용 내세울 것 없는 스펙에 지방 방송국 비정규직으로 근근 일하다가 잘린 후, 눈물나는 취업도전 동시간대 시청률 최저인 프로그램 PD를 맡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냄 치열하고 열정다해 행동하고 결과로 보여준다는 점은 새겨둘만하겠으나, 세세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더러운'점이 많으니 취사선택은 당신의 몫 그 외. 영화표에 팝콘세트까지! 의외였음 C군.

타이틀. 로맨틱 헤븐 상영시각. 3월 28일 CGV 평택 19:15 관전평. 엄마, 아내, 첫사랑 등 대상의 죽음이 엄청난 의미를 지닌 관계를 설정하여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죽음을 소재로 하였으나, 가슴절절하게 슬픈 장면은 연출되지 않으므로 휴지 필요없음 말이 무슨 필요? 행동으로 2초만에 웃겨드립니다! 라는 장진 식 불친절한 유머는 여전 엄마, 아내, 첫사랑의 관계가 얽혀 있으나 연결고리가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음 하긴, 영화가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져서 심지어... 감동을 느끼기에도 역부족 하지만, 아내를 보내고 홀로 집에 돌아온 김수로의 독백장면은 그 허한 느낌이 100% 느껴짐 김지원의 연기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할지, 오란씨 광고에나 적합하다고 해야할지 그 외. CGV 평택은 팝콘 리필 불가. ..

타이틀. 레드라이딩후드 상영시각. 3월 18일 CGV 압구정 16:25 관전평.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라고 하더니 셋 중에 하나도 제대로 그려진 것이 없음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정도로 원작 동화의 코어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유쾌하게 틀어놨을 거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는게 좋음 원작과 아무 상관없이 가족잔혹사 영화를 만들다보니 감독도 불안했는지 실제 동화 속에 나오는 늑대와 빨간모자의 대화를 그대로 삽입해버림 러닝타임이 짧기도 하지만 영화가 후다닥 지나감. 이를테면, 늑대가 마을 쑥대밭 만들어놓는 빠른 장면들이 계속 나오므로 별 내용없이 시간만 잡아먹음 등장인물들의 역할이 분명치도 않음. 원샷을 잡았고, 대사에 이름까지 줬으면 뭔가 좀 해야 하지 않나? 이건 뭐 마치 책상에서 종일 시간때우다가 퇴..

타이틀. 킹스스피치 상영시각. 3월 17일 CGV 평택 16:25 관전평. 조지6세의 말더듬 극복과정을 다룬 영화 호주 출신의 언어치료사 역할은 실제 호주 출신의 영화배우인 제프리러쉬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후천적 말더듬이가 된 사람의 기본적인 특성과 치료방법이 사실적으로 그려짐 신분적 제약으로 친구가 많기 어려운 상황에 언어장애가 있으니 그나마도 놀림감이 되었을테고 자꾸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람들 앞에 나서길 꺼려지고 그러다보니 누군가에게 마음 터놓을 기회조차 없어짐 언어치료사 리오넬로그는 학위도 없이 호주 전쟁용사의 언어치료를 담당하던 '뜨내기'에 불과했으나 조지6세는 리오넬로그의 진정성을 보았고, 둘은 신뢰관계를 통해 언어장애를 극복해갔으며 친구가 되었음 연설 좀 했기로서니 진정 왕이 되었네 마네 ..

타이틀. 그대를 사랑합니다 상영시각. 3월 3일 CGV 평택 16:00 관전평. 만화가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영화화한 것 그간 감독, 배우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강풀 원작 영화들은 실망스러운 지경이었음 그러나 이번 작품은 강풀 특유의 감성이 100% 표현되어 있음 원로 배우들의 힘은 무시무시할 정도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장면인데 눈물이 흐르고, 가슴 먹먹하게 슬픈 장면인데 미소가 지어지는 대단한 영화 추창민 감독, 하아.... 정말 다시보았음 그 외. 그 회 극장 관람객 중 내가 가장 어렸고, 그리고....다들 커플로 오심ㅠ_ㅠ

타이틀. 블랙스완 상영시각. 내방구석 오늘 아침 10시 관전평. 아... 나탈리포트만은 최선의 연기를 해냈음 니나의 뒤를 쫓는 듯한 시선처리, 거울에 반사된 이중자아, 강박... 그리고 끝임없이 대립적 상황을 제시하여 보는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음 권력과 섹슈얼리티 측면에서 극단장과 여배우들의 관계, 그리고 붉은색을 연관지어보는 것도 좋겠고 결핍과 소유 혹은 소녀와 여성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고 하다못해 그녀가 강박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심리묘사에만 초점을 두어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임 블랙스완은 근래 본 영화 중 각각의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자기 몫을 다 한 최고의 영화 그 외. 어린시절 발레를 배웠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를 위해 1년여간 발레를 다시 연습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함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