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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창피한 모터쇼 작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5. 29. 13:35


우선 우리 사랑스런 차슈의 글을 보러 꾸준히 방문하시던 여럿 방문객님들.
근래 들어 본인이 자꾸 글 작성하는거 보시느라 힘드신거 심심한 양해 드립니다.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어서.

난 자동차를 비롯한 사진, IT기기들을 상당히 꽤나 오덕스럽게 좋아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아이다.

관련 컨퍼런스 뒤적거리는거(진심 볼거 정말 없지만) 꽤나 좋아하고,
자동차 블로그 매일같이 들락날락 하는곳이 대여섯군데는 넘어서고,
꼴에 EOS-1 필름카메라 들고댕기며 사진 찍는 열의정도는 있다.

물론 여자 좋아하는 마초 기질도 남못지 않게 넘쳐나는 정열맨이고 정력맨이며,
못 남성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암컷이 지나갈때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가는 거짓말 못하는 사내다.

이런 대한민국의 건아가 어찌 모터쇼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자동차 사진 보며 하악하악 대고 여자사진 보며 하악하악 대는 내가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냔말이다.

헌데,
요즘 모터쇼 가서 사진좀 찍어왔다는 사람들 사진좀 보노라니 기가차고 혀를 차 도통 혀가 남아나질 않을 지경이니 내가 미처버리겠단말이다.

모터쇼라 함은 대체 무엇인가?

현재와 미래의 자동차산업에 대해 자동차 제작회사들이 가치를 제공하고 본인들의 경쟁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하나의 테크놀러지 쇼란말이다.
당연히 자동차가 메인이 되어야 한다.
관람객은 자동차를 보러 가야 하는곳이고 메이커들은 자동차를 으뜸으로 내세워야 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하는것이다.

홀랑 벗은 암컷들이 나좀 찍어주세요 하며 주둥이 가슴 엉덩이 디밀며 붕어마냥 꿈뻑꿈뻑하는곳이 아니란말이다.

그네들에게 늬들 뒤에 있는 자동차에 대해 설명해달라면 대체 얼마나 설명하겠나?
클라이언트가 올해 전시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설명해달라 하면 누가 설명할 수 있겠나?
가슴골 엉덩이골 넓적다리 인조인간같은 면상 보여주는짓밖에 더하겠나?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런 여자들 앞에서 하악하악 거리며 대포들고 어슬렁어슬렁거리는 작자들도 문제라는거다.

대포를 비롯한 망원렌즈의 용도는 무엇인가?
도저히 접근하지 못할 악조건속에서 단 하나의 피사체를 근접하여 찍기 위한 도구이다.

이말인즉. 내가 찍고싶은 피사체가 멀리있는데 이걸 찍어야겠으니 망원이 필요하단거다.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배경날리기(아웃 오브 포커스, 흔히들 아웃포커싱 아웃포커스)를 위해 백통 혹은 대포를 쓰는데,
이건 정말 의미가 뒤바뀐 주객이 전도된 상황인거고.

물론 뒤가 날아가는 정도가 다르다는건 알아.
근데 지미럴, 야외에서나 이러고 찍어야지?

사람들 그렇게 넘치고 넘치는 쇼장에서 망원렌즈 들고와서 나 찍고 있으니 앞에서 걸리적거리지 마쇼.
이러고 있는건 대체 뭔 개념들이란건지?
늬들 가만보면 관음증 걸린거같어.

관람객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할거아냐?

늬들 뭔 장비병 걸린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왜들 그러고 댕기냐?

그냥 24-70 정도면 어휴 뭐 카메라 꽤나 좋아하나보네 싶겠어.
근데 백통이나 대포는 왜들고 오니?
진심 미쳤어? 대체 스프로보는 누구 좋으라고 연신 터트려대는거냐? 늬들이 진짜 자동차 찍으러 왔늬?


본인이 참 흥분을 잘한다.

내 일도 아닌데 흥분 참 잘한다.
헌데 이런 저질스러운 모터쇼가 여수 국제 엑스포보다 관람객이 많이 들었다는게 참으로 개탄스러워 한자 적어본다.

말이 안되자너?
홀랑 벗은 암컷들이 나좀 찍어주세요 하며 주둥이 가슴 엉덩이 디밀며 붕어마냥 꿈뻑꿈뻑하는곳이
국제 엑스포보다 관람객이 많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ㅋㅋㅋㅋ
아 증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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