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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인사동 나들이

Crystal Clear 2012. 9. 22. 00:09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 결혼 준비도 차근차근 해결해가다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긴다.

오랜만에 인사동 나들이를 하였다.


신설동역 대신 안암역에서 273번 버스를 이용하였으나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그렇게 밀릴줄은;;

그래도 

오랜만에 나들이 하는 것이니 즐겁게 가보자!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 대학로.

평소에 비해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로 소극장축제 때문일까?

축제는 이 달 26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젊은 청춘들은 뛰어들어 보셔도 좋을듯. ^ ^





끄아악;;

집에서 15분이면 올 거리를 한시간 만에 도착했다.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공연장을 지나서 문화거리를 걷다보면 거리의 예술가들이 발을 땅에 붙여버리고 귀를 종긋거리게 만든다. 

대학로의 거리공연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어린 시절 드나들던 쌈지길에도 오랜만에 가보았다.

쌈지길의 수많은 작품들은 전통 문화라기보다는 젊은 작가들의 패기로 재해석된 문화이다.

그러니 다가가기 쉬운 반면, 왜곡되기도 쉽다.

어찌되었든 관람객들의 취사선택에 따르는 것이지만 문화의 흐름이나 혹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쌈지길을 오르다가 괜찮은 포인트에서 사진 한 장 씩 찍어보았다.





호돌스키는 미모를 뽐내려는 욕구가 강하므로 한 장 더 찍어주었다. 크학;;ㅋㅋ





쌈지길을 내려와 감고당길을 걸었다.

정독도서관 아랫길도,

그리고 그 아래 나즈막히 위치한 커피방앗간에서 털털하고도 유니크한! 사장님께서 뽑아주신 아메리카노도 한 잔 마셨다.


최근 북촌에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외국 기업까지도 진출하여 특유의 문화는 상당히 퇴색된 편이지만

그래도 잡초처럼 살아있는 그 한 줄기 느낌이 사람들을 줄기차게 이 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삼청동길로 내려오면 경복궁 동쪽 담벼락을 지나치게 된다.

서쪽 하늘에 노을이 진다.

경복궁이 더 멋스럽게 보인다.





나이 어릴 때 느끼지 못했던 것들, 그때는 도대체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요즈막에는 그냥 툭툭 떠오른다.

감성은 둔화되고 감정만 앞서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당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