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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시골극장]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Crystal Clear 2010. 4. 27. 16:15



˚ 원제: 嫌われ松子の一生

˚ 장르: 코미디, 뮤지컬

˚ 상영시간: 129

˚ 개봉일 : 2007. 4. 12.

˚ 감독: 나가시마 테츠야

˚ 주,조연


- 나카타니 미키(가와지리 마츠코 역)

- 1976. 1. 12.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제1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여우주연상 수상
- 필사적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상진상이지만 그 심정이 충분히 공감되게끔 마츠코 역을 매우 잘 연기했음
- 표정 연기와 절도있는 동작 표현이 특히 인상적
- 철없는 어린것들에게 맞아죽는 그 순간까지 철저하게 순정을 다해 사람을 대함



- 타니하라 쇼스케(사에키 슌지 역)

- 1972. 7. 8.
- 꽤 여러 작품에 출연하였지만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외에 딱히 떠올릴만한 작품이 없음
- 본 작품에서도 비중이 작은, 마츠코의 첫사랑 학생주임 역을 맡았음
- 마츠코의 인생이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하나 정도 끼워넣은 역할로서 억지스러움이 있지만,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새하얀 치아로 역할에 포인트를 줌



- 구도 칸쿠로(야메가와 테츠야 역)

- 1970. 7. 19.
- 배우이기 이전에 많은 화제작을 쓴 글쟁이.
영화 '고'로 제 25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이래 각본 부문에서 여러차례 수상한 바 있음
- 본 작품에서도 역시 글쟁이인 마츠코의 두번째 남자로 출연함
- 스스로는 집필에만 몰두하는 순수한 글쟁라고 여기지만,
  현실은 돈 한 푼 벌지 못하면서 마츠코에게 폭행만 일삼는 최강 찌질이
- 결국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철로에서 자살, 그 모습을 마츠코가 목격하게 됨


- 게키단 히토리(오카노 타케오 역)

- 1977. 2. 2.
- 주요작으로는 골든 슬럼버 등이 있으나 단역이라 이래저래 작품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음
- 배우보다는 오히려 카라덕후로 더 유명
- 본 작품에서는 테츠야 사후에 마누라 두고 마츠코와 바람피우는 드러운 역을 맡았음
- 사랑을 갈구했던 마츠코는 타케오를 수요일 만이 아닌 매일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그의 뒤를 미행,
  결국 마누라에게 덜미를 잡힘. 마츠코에게 "너와의 잠자리는 정말 좋았어"라는 굴욕적인 말을 함



-
다케다 신지(오노데라 역)
- 1972. 12. 18.
- 주논 보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케이스로 쉽게 말해 아이돌 스타
- 하지만 단역부터 차례로 거쳐 '고하토'로 제 23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 작품활동은 계속 하지만 인기는 전같지 않은 듯 함
- 본 작품에서는 마츠코의 네번째 남자 건달 오노데라 역을 맡음
- 마츠코가 터키탕에서 몸을 팔아 번 돈을 몽땅 날리고 바람을 피웠고, 결국 마츠코에 의해 살해당함



- 아라카와 요시요시(시마즈 켄지 역)

- 1974. 1. 18.
- 마츠코의 다섯번째 남자 이발사 켄지 역을 맡음
- 오노데라를 살해하고 자살을 결심한 마츠코를 살려주었고 행복하게 동거를 시작,
   그러나 마츠코는 오노데라를 살해한 죄로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고, 내내 켄지를 그리워하였으나
   8년만에 출감해서 찾아가보니 켄지는 다른여자와 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었음




- 이세야 유스케(요이치 류 역)

- 1976. 5. 29.
- 히로스에 료코의 연인(이었던)으로 유명하지만 연기 잘하는 탑모델에 뉴욕대에서 영화까지 공부한 재원
- 본 작품에서는 마츠코의 여섯번째 남자 류 역을 맡음
- 사실 마츠코의 인생이 수렁으로 빠져든 것은 류의 철없는 절도행각을 뒤집어쓰면서 부터이지만
   마츠코를 마지막까지 사랑한 사람임, 다만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을 뿐.
- 어쨌든 그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를 믿고 사랑해준 마츠코,
  그는 "마츠코는 제게 하느님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마츠코가 숨진 강가에서 그녀를 추억함



˚ 2006년 겨울부터 2007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그 시기는 개인적으로 참 힘든 해였다.
수없는 실패 경험, 그리고 해도 안된다는 나약한 생각, 내 자신이 힘없이 부유하는 철지난 낙엽같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누군가가 내 그런 감정과 생각들을 알게 되었다면, 뒤통수를 가격할만한 배부른 소리였을 것이다.
그저 그렇다, 홀로 고민 많았던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인터파크 영매권을 선물받았고,
나는 웃고 싶었고,
딱 그날, 딱 그때만 시간이 있었는데,
하필 그 때 예매 가능한 영화가 이 것 뿐이었다.
그렇게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비슷하다고 느꼈다.
마츠코는 감성적이고,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내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펐고, 화가 났다.

그리고 다시 기운을 냈고,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요즘도 가끔 기운이 없을 때, 이 작품을 다시 본다.
언제봐도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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