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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ER

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방법론

Crystal Clear 2008. 11. 13. 13:52
사회과학 분야에서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종종(그러나 심각한!) 이러한 질문(푸념?)을 받게된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즉, 그들이 엄청난 내공의 테크니션이라 하더라도 '연구방법'이라는 개념에 짓눌린다는 것이다.

사실 연구방법이라 함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이론(대개의 경우 대가들의 이론을 차용하겠지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 그 뿐이다. 
무엇을 볼것인지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방법론의 시작이며 끝이다. 

물론 마구잡이이 식의 미친 상상력을 발휘해선 안된다.
방법론에도 패러다임이 있다.
한 패션이 지나고 다른 패션이 등장하는 것 처럼 관찰과 추론 방안을 조직하기 위한 준거틀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였다고 하여 이전 패러다임이 전적으로 그르지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적으로 옳지도 않을 뿐이며
현상을 보는 틀일 뿐이라는데 주목하면 되겠다.

아래, 사회과학에서 사용하는 네 가지 주요 패러다임을 구분해보았다. 

 

패러다임

실증주의

후기실증주의

실용주의

구성주의

방법론

양적

기본적으로 양적

양적 + 질적

질적

논리

연역적

기본적으로 연역적

연역적 + 귀납적

귀납적

인식론

객관적 관점. 認識者와 認識對象의 이원론

수정된 이원론

“연구결과는 객관적으로 진실일 수도 있다”

객관적 관점과 주관적 관점 모두

주관적 관점. 認識者와 認識對象은 분리될 수 없음

가치론

과학적 탐구는 가치 중립

탐구는 가치가 관여될 수도 있으나 통제되어야 한다

가치는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 상당한 역할을 한다

가치중립이란 불가능한 것

존재론

순수한 현실주의

비판적 현실주의 또는 초월적 현실주의

외적 실재를 수용하면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설명을 선택함

상대주의

인과관계

원인은 결과에 전제하거나 동시에 존재

사회적 현상에는 안정된 규칙은 있다. 그러나 이것을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인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는 확률적인 것이다.

인과 관계는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콕 집어 분명히 밝혀낸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모든 실체들은 동시에 서로 만들어져 간다. 따라서 원인과 결과를 구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패러다임, 너무 거창한가? ㅎㅎ
그러나 실상 별거 없다.
우리가 연구하는 사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몇가지의 틀일 뿐이다.

또한 과학(적)이라는 것도 비대해보일 뿐 실상은 단순하다.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외적인 대상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일정한 판단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과학이다.
이 과학(적) 이란 녀석이 산출하는 것은 evidence, method, theory에 의해 변화될 수 있으므로
그러한 맥락에서 과학은 상대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다.
사회과학도 다르지 않다.

사회과학은 현상을 설명(explanation)하고 이해(Verstehen)하여 나아가 예측하고 통제(control)하기 위해 존재한다.

설명이란 과거사실인 결과(E)로부터 그것을 결과시킨 원인행위인 선행조건(A)과 보편적 원리(L)를 찾는 과정으로서 계량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관찰한 사실에서 결론을 찾는 귀납법(Inductive or Probabilistic explanation) 기존 이론(원리)을 이용해 새로운 가설을 도출하고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역법
(Deductive explanation)이 있다.
사회과학의 또 다른 목적인 예측은 선행조건(A)과 보편적 원리(L)로부터 미래사실인 결과(E)를 도출하는 과정이며 통제는 어떤 현상을 결정하는 원인 또는 선행조건을 조작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과학, 사회과학이 무엇인지 개념탑재 했다면 사회조사방법의 기본요소와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사회과학 연구의 
Unit of Analysis는 사람, 조직, 현상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인식, 가치관 혹은 그 사람의 행위, 그 사람이 속한 집단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집단에서 얻은 결과를 개인에게 적용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생태학적 오류(ecological fallacy)
개인적 차원의 해석을 집단에 적용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개인주의적오류
(individualistic fallacy 혹은 환원주의, reductionism)이다.

연구 목적과 주제가 명확하고, 절차가 상세하며, 객관적이고, 적절하며, 윤리적이라 하더라도
진정 좋은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결론을 지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연구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위와 같은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이제 정리해보자.

아직도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겠는가?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현상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다는 것!
이는 필연적으로 연구 범위의 명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현상 속에서 관찰되는 연관성에 대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적으로, 실증적으로, 그리고 핵심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연구의 시작이며 끝이다.



다음은 조사연구의 목적들이다. 변인과 변인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① 탐색          ② 기술          ③ 설명          ④ 평가


계량화된 자료의 분석보다는 연구자가 연구대상에 직접 접근하여 그들의 입장과 관점에서 일상적인 삶의 실제를 이해하려는 연구방법은?
① 실증적 연구방법          ② 해석적 연구방법          ③ 실험 연구방법          ④ 조사 연구방법


이론적 개념을 경험적 수준을 변수로 전화시키는 것은?
① 서열화          ② 수량화          ③ 척도화          ④ 조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