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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을때는 전시든 공연이든 마음 먹으면 지하철 타고 쉽게 다녀왔는데,
지방에 내려와있으니 물리적인 거리는 차치하더라도 심리적 거리감이 생겨버려 마음조차도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더군요.
겨우겨우 맘을 일으켜세워 서울행을 하였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평택역에 도착하니 12시더군요.
가장 빠른 12시 17분 표 발권!
표 발권 후에 던킨도넛 직영점에 들러 치즈베이글과 핫초코를 샀습니다.
오후에 커피 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벌써부터 달리면 안됩니다. ^ ^
치즈베이글에 크림치즈!! 맛나더군요.
하지만 '고추에 고추장, 치즈베이글에 치즈'란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누리로는 두번째 타보는데 객실 내부가 깔끔하고 밝아서 좋더군요.
한강.
참 추억 많은 곳이지요.
한강을 지날때마다 DSLR이던 핸드폰이던 꼭! 사진을 찍는데,
그건... 아마도
지금도 한강 도처에서 밝은 웃음 짓고 있을 제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종착역인 서울역에 내려 1호선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덕수궁 대한문 쪽으로 빠르게 나올 수 있죠.
도착한 시각이 마침 대한문 수문장 약식 교대가 있는 시각이더군요.
정식 교대는 오후의 경우 14시, 15시에 있으니 교대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카소와 모던아트 입장권은 우측 매표소에서 11,000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시고 대한문으로 들어서면 구입한 입장권의 가장 왼쪽 노란색 부분을 회수하십니다.
나머지 부분,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 -')/
남은 왼쪽 부분도 티켓이랍니다.
대한문을 지나면 바로 현수막이 보입니다.
그 길 따라 계속 직진하시면 미술관이 나옵니다.
덕수궁미술관!
이 사진을 찍고나서 렌즈 뽐뿌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화각이 아쉽군요.
건물 계단 끝 좌우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저는 혼자이므로, 팔을 쭉! 뻗어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미모를 떠나서 사진이 흔들리지 않았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둡니다!!!
전문가도, 전공자도 아니므로 저는 친절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합니다.
3,000원에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1층 제1전시관 앞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 브로슈어 입니다.
비엔나 알베르티나미술관의 어떤 작품들을 가져와서 어떤 테마로 전시하였는지 간략히 알려줍니다.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이라 하여 '피카소 작품이 반은 되겠구나, 적어도 1/3은 되겠지?' 라고 생각하였지만 웬걸.
전시 흥행 때문인지 피카소 이름만 전면에 내세웠을 뿐이더군요.
피카소, 샤갈... 명성이 대단하니 기획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쩝;;
어쨌든 관람하시려는 분들은 모던아트에 방점을 찍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제1전시관에는 1900년대 초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네, 르누아르 등을 들어보셨을텐데요, 모네의 The House Amidst the Roses(1925)를 제외하곤 시냑 등의 다소 생소한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지요.
시냑의 작품은 모네 맞은편에, 그리고 입구 사진촬영 부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직, 수평점으로 표현하였는데 색조가 예술입니다.
몽마르뜨 언덕의 창녀들을 주로 그렸다는 키스반동겐의 Woman with Blue Eyes(1908)도 아주 강렬하죠.
그리고 제1전시관에는 1900년대 초 야수파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상주의 작가들이 활동하던 그 동시대에 일어난 정반대의 미술운동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아주 강렬하죠.
인상주의-야수파... 네, 그 다음은 예상하시다시피 샤갈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깍두기이기도 하죠. ^ ^;
계단을 오르시면, 제2전시관에 독일 다리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누드가 좀 많죠.
귀 쫑긋, 눈 똥글! 하실 것 없습니다. 사진이 아니잖아요오~
누드를 회화의 기초라고 생각하여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표현방식들은 다소간에 차이가 있으니 재미있는 관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잠시 쉬세요. ^ ^
2층에는 창가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쉬면서 유령놀이를 했습니다.
F값을 열어놓고 셔터시간을 늘려놓으면 움직이는 물체들의 흔적이 남게 되는데요 흡사 유령처럼 나오죠.
왼쪽 사진 남자분 뒤로는 아이 손을 잡은 아주머니 유령이,
오른쪽 사진에는... 으악;; 다리만 있는 유령이군요! >_<)/
제3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제3전시관에는 자연이나 동물을 주요 소재로한 독일 청기사파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들어봄직 하실만한 칸딘스키의 작품이 있죠.
소재가 자연, 동물이라 할지라도 쉽게보아서는 안됩니다.
제3전시관이 가장 난해했습니다.
휘리릭 뿅! 제4전시관으로 이동 ^ ^
제4전시관은 피카소의 작품들이 몰려있는 공간입니다.
피카소도 피카소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사이즈로 압도하는 바젤리츠의 작품이 인상적이지요.
사이즈도 큰데 이거 어째 거꾸로 걸린게 아닌가 싶으셔도, 그게 원래 그렇습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보셨나요?
김사랑과 하지원이 나란히 서있던 그림 앞, 기억하실런지요.
피카소의 Woman in a Green Hat(1947)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설명... 그리 어렵지 않죠?
날씨도 좋은데, 나들이삼아 주말 미술관나들이 ^ ^ 어떠셔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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