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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점점 커지는데 그다지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다.
출근을 하고, 심지어 야근과 지방출장까지 다니면서도 체력은 소모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번 주말에는 어딜갈까?]
이 생각으로 일주일을 살고, 또 다른 일주일을 살았다.
아버지가 제발 집 밖에 좀 나가라고 등을 떠밀만큼 집 방바닥에 찰싹 붙어있길 좋아했는데,
임신 기간 내내 왜 그리 밖에 못나가서 안달이었는지 그 흥의 출처를...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알 것 같다. :)
임신 7개월차에는 차이나타운에 갔다.
중국음식을 크게 즐겨서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그저 대중교통으로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한정없이 가다보니 한 번에 인천 차이나타운(1호선 인천역)까지 갈 수 있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인위적인 느낌.
오리지널 공화춘이 있던 1920년대를 상상했던 내 기대감은 1초만에 현실파악이 됐다.
사실 입구에 있는 중국식 대문은 중국에서 기증한 돌로 만든 것이고
곳곳에 중국식 건물들이 남아있긴 하니 그 분위기가 느껴져야 함에도
입구부터 시작되는 건물들의 자극적인 익스테리어가 상당한 피로를 준다.
수년 전 가봤던 고베 차이나타운과 비교를 하자면
인천 차이나타운은 "내가 촤이나타운이다!"라고 고함을 지르는 기세고
고베 차이나타운은 "우리 중국인들 여기 살고있음"이라고 두부맛 같이 말하는 듯 하다.
어쨌든 큰 기대감을 갖지 않고 나들이 삼아 다녀온다면 괜찮은 추억여행이 될 수 있겠다.
준비됐니?
내가 알아봤는데, 이 집이 엄청 맛집이래!
항상 실패하는 맛집 검색.jpg
차렷자세로 공손하게.
만두 주세여!
금방 먹고 마치 처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또 지갑을 열어제낌.
차이나타운을 갈 때는 만원 정도 천원짜리로 바꿔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소한 군것질거리가 있어서 어린시절 교회에서 열리던 달란트 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지금은... 교회 알러지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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